2022년 6월 26일 둘째 아들 결혼식 때 덕담으로 한 글이 있어 되새겨 보았다

내가 덕담할 주제가 되는 지는 모르겠지만 아이들이 둘이서 사랑을 가꾸고 키워나가는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그것을 마음속 깊이 기원한다 

첫째아이도 마찬가지다 특히 며느리가 아이를 가져 더욱 기쁘다 건강한 아이와 함께 행복한 가정을 가꾸어 나가길 역시 마음 속 깊이 기원한다

 

 

 

일요일에도 불구하고 새벽부터 준비하시고 원주에서 오신 사돈댁과 하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결혼식장은 본래 시내에 있어야 편하게 오실텐데 관악산 산 꼭대기까지 오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저는 신랑인 재형이 아버지입니다 주례없는 결혼식이 흔한 세상이 되어 제가 축사를 다 하게 되었습니다 오늘 결혼하는 아련이 재형이에게 평생 남을 수도 있는 덕담 한마디를 제가 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재형이와 아련이 그리고 귀빈들 앞에서 언제 또 폼잡고  이런자리 설수 있을지 하니 좀 우쭐해지고 그렇습니다 

 

아련아 재형아 우리의 아들 딸로 태어나 줘서 고맙고 건강하고 곱고 올바르게 잘 자라서 좋은 학교에 좋은 직장에 자리잡고 둘이 잘 만나서 사랑하며 서로를 바라보면 미소가 절로 나오는 사이가 되어 요즘엔 그 어렵다는 결혼까지 골인하게 되었으니 대견하고 기쁘구나 부모로서 둘이서 새로운 가정을 꾸리게 된 둘에게 힘차고 평탄한 앞날이 펼쳐지길 바란다

 

아이들이라고 여겼던 재형이와 아련이가 이제 어른이 된다는 것을 선언하는 마당에 큰소리 한번 쳐 보려 합니다. “재형아 아련아 결혼 축하한다”  아이들의 일생의 새 시작의 자리에서 평생에 기억되는 소중한 느낌을 축사로 덕담 한마디로 다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래도 부모의 자식 사랑 마음을 모아서 아이들의 마음속에 들어가 아이들의 새로운 삶을 행복하게 하고픈 심정입니다.이자리에 재형이의 어린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 갑니다. 태권도 효행칠훈을 외우며 당당하게 발차기하던 모습. 그중 하나가 어렴풋이 머리를 스칩니다 몸을 다치지 않도록 하고 건강에 유의한다” 이 아이가 어른이 되어 이제 부모 곁을 떠나 자신의 삶을 삽니다.

 

오늘 기쁜 마음으로 우리 아련이와 재형이에게 한마디 전하고자 합니다

 

아련아, 재형아

서로를 항상 존중하는 부부가 되거라. 남편을 이해하고 아내를 이해하는 것이 아닌 무조건 편이 되어 주거라 서로의 행동과 삶의 방식을 존중하고 인정하거라. 재형아 아내가 불편하면 왜 그런지 속내까지 감싸주거라. 아련아 남편이 힘들면 용기와 기운을 주거라. 서로에게 박수치고 노래부르고 응원하는 너와 내가 다름없는 행복한 부부가 되거라...   뼛속까지 내편인 부부가 되거라. 

 

재형아 아련아

 오늘은 너희들이 영원한 나의 편을 맞는 일생의 가장 중요하고 행복한 날이다

그런 나의 편을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멋있고 아름다운 모습, 행복과 기쁨 그리고 즐거움과 어려움까지 모두 존중하고 사랑하거라.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더 사랑하고 존중하는 서로의 내편이 되도록 노력하거라.            “허아련 김재형 사랑한다.

 

오늘 자리 해 주신 내빈 여러분 그리고 참석은 못하셨지만 저희 아이들에게 축복을 주신 여러분 모두 앞날에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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