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어색한 말이다 집들이
나는 언제 집들이를 했었는 지 기억나지 않는다
요즈음은 거의 집들이 라는 컨셉으로 사람들을 부르지는 않는 것 같다
다만, 가족끼리 이사 갔을 때 찾아 가는 정도. 그것도 직계만
세상은 관계의 삶이다. 서로 같이 사는 것이 인간이다.
예전에는 관계의 폭이 깊고 넓었다 그만큼 관계를 중요시 하고
아는 사람은 대부분 관계가 깊었다 깊으려고 했었고.
지금은 관계의 폭은 매우 넓다 누구나 휴대폰에 수백명의 지인들이 있다
그중에 관계 깊은? 사람은 열손가락 아니 다섯도 안될지도 모른다
필요한 만큼의 관계가 너무나 많다 그필요는 얇은 만큼 불요하고 단지 알고 있다는 것뿐
집들이는 나의 속을 알리는 것이다 그것으로 삶을 서로 공감하는 것
사적이고 비밀의 공간을 공개하고 그공간에서 같이 음식을 먹고 즐기는 것
또한 삶의 행복을 기원하고 응원하는 자리
그렇지만 부담스러운 자리 준비하기 힘든 자리
그 자리에서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고 공감하였다
가까와 짐은 나를 조금더 열어 보이는 만큼이리라 집들이 한 만큼?
얼마전 불교동아리 대학동창이 여주에 집을 지어 이사 가서 동기들을 초대한 적이 있다.
집들이라고 생각은 못했고, 전원 생활로 은퇴후에 터전을 마련한 동기가 하루 즐겁게 지내고자
초청반 어거지 가보자는 의견 반으로 동기가 흔쾌히 받아 들여 갔었다.
우리의 관계는 그만큼 더 아는 것이 더 많아진 만큼 그의 아내 집안을 보고 어떻게 살아가는 지 아는 것 만큼
더 가까와 졌다 거기에 모인 모든 친구들도 그만큼 더. 그래서 또 만나고 싶다.
학교에서 2층에서 5층으로 이사 간다.
교무실 직원이 집들이 하라고 한다 ㅎ
행정실장도 그러고
집들이 해야겠다 아직 이삿날은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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