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자랑, 마누라 자랑은 팔불출이라 한다
원래의 의미는 8가지 내세우지 않아야 할 것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본인 자랑 배우자 자랑 자식 자랑 학벌 자랑
가문 자랑 재산 자랑 형제 자랑 친구 자랑으로 겸손을 나타내는 동양의 덕목임과 동시에 자랑은 시기와 질투를 끌고 올 수 있음을 경계하는 데 그 의미가 있으며 현재는 못난 사람 덜 떨어진 사람을 뜻한다
팔불출에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자기와 관계된 것이나 자신이 직접 이룬 것이 아닌 가족이나 타인이 이루어 놓은 것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다 즉, 속내에는 자기 자신이 그 것 들을 매우 중요한 요소로 품고 있음을 나타내는 결국 자기 자랑일 수 있다. 자기 자랑을 들어 줄 남은 거의 없다 흥미도 없고 관심도 없고 오히려 자랑의 내용에 따라 시기 질투를 유발 할 수 있다 따라서 팔불출의 조언 처럼 조심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현재는 매우 달라지고 있다 아들 바보 딸 바보라 하여 덜 떨어진 팔불출 개념이지만 더 이상 나쁜 의미가 아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표현을 이해해 주는 시대로 변모하고 있다 물론 너무 심한 것은 문제지만 적당한 자랑은 용인된다
나는 친구들 모임이 몇 개 있다 거기서는 자랑 즉 자랑은 좋은 일이 생겼을 때 하는 것에 대해 밥 사기라는 벌칙 아닌 자랑의 대가를 내고 친구들과 공유하는 것으로 하고 있다 자랑의 값을 내면 자랑을 들어 주고 공감해 준다 아니 오늘은 누구 자랑하는 사람 없나 하기도 한다
우리는 살면서 겪는 중요한 일들이 슬픈 일과 기쁜일 이다 슬픈 일과 기쁜일을 공감하고 나누는 것이 사회 관계를 구성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관계 향상의 기본은 공감이다 슬픔에 대한 공감은 비교적 쉽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나에게도 해당되는 일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병들고,다치고, 죽고 등 그러나 그 이상의 세세한 것들은 슬픔으로 알리지 않는다. 대학이 떨어졌다는 슬픔, 취직이 안되었다는 슬픔을 알리고 공유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슬픈일은 공유하기 쉽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쁜 일은 결혼,득남녀등 일반적인 경사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것 이지만 대학의 합격,로또의 당첨, 투자의 성공등은 개인적으로 다른 것들로 그 기쁨을 서로 공감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기쁠 때 공감해 주는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말도 있다.
자랑은 공감 받기 어려운 것이다 자랑 값을 낸다면, 자랑 값을 지불 한다면 그 자랑은 많은 사람들이 듣고 싶고 공감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그러면 자랑하는 사회, 자랑을 장려하는 사회, 자랑 값을 내는 사회로 좀 더 풍요롭게 되지 않을까.
최고의 부자들은 자신들의 부를 어떻게 자랑할까 도네이션 선행으로 간접적으로 자랑 한다 물론 이것을 엄밀히 자랑으로 분류할 수는 없을 지 몰라도 나는 자랑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자랑은 꼭 남에게만 하는 것이 아니다 자가 자신에 위안을 주고 스스로 만족하게 하는 것도 자랑이다 그래서 나는 자랑을 남에게 보이는 자랑 안보이는 자랑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그 둘은 다름이 없다 본질은 같기 때문이다 자랑 값을 흔쾌히 지불하고 그를 받아 들이는 사회 장려하는 사회가 되는 것이 우리 모두가 나눔과 분배를 우리의 가치 중 하나로 여기고 공감하는 사회를 만드는 하나의 길이 아닐까 한다.
자랑 값!
자랑 값은 꼭 지불 해야 한다 자랑 거리는 나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고 세상으로 부터 오는 것이다 나혼자 산다면 무슨 자랑이 있겠는가 세상이 있어서 그로 부터 받은 결과물 그것이 나와 관계 있는 것이다 나와 관계 있는 것은 다른 이들과도 관계 있는 것이다 이렇게 서로 알게 모르게 연결 되어 있는 것으로 자랑 거리는 세상이 나에게 준 것이다 그래서 값을 치루는 것이 정당한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