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눈이 와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세상도 하예지고 마음도 하예지고 그런데 그 눈이 기록적인 첫눈 폭설, 온 세상이 하예 좋았는 데 눈치우려니 갑갑했다 2일 연속온 눈은 차량의 통행 사람의 통행 출근 퇴근 모두 어렵게 어렵게 만들었다 나는 첫날 퇴근 2시간 출근 두시간이 걸렸다 17-8km 거리인데 너무 어려운 이동길. 누군가는 스키타고 출근했다는 뉴스도 나왔다
나는 어린아이 처럼 눈이 오면 좋다 그 느낌이 좋다 학교에서 눈을 치워도 기분은 괜찮다 힘은 들지만 어느 정도는 즐겁게 일한다. 하지만 치우고 나니 또눈이 내렸다. 하늘을 보니 이젠 반갑지가 않았다. 또 눈을 치웠다 같은 눈인데 이번에는 치워야 할 일거리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아무리 생각 나름이라지만 극과 극이다. 치우고 나니 온통 몸이 아프고 땀은 범벅이 되고 추웠다. 발은 물이 다들어와 신발은 물에 풍덩한 것과 다름이 없었다. 학교내 화단의 나무도 뿌리째 뽑혔다 뿌리가 약한 나무인지 눈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뽑혀 쓰러진 것이다 덤으로 나무를 잘라 치우는 일까지 더했다.
눈은 일만 만드는게 아니다 사고도 일으킨다 40중 추돌 그런 뉴스가 나온다. 위험한 것과 즐거운 것이 공존한다 세상은 공평한걸까? 어느 면에서 즐거움을 주는 반면 피해를 준다. 좋은 것이 곧 나쁜 것이라 할 수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세상을 다시 또 관조하고 싶다. 모든 업에 얽메이지 말고 여여한 느낌으로 부화뇌동 일희일비하지 않는 마음을 또 다시 생각한다
눈 온 3일째되는 오늘도 역시 남아있는 눈, 학교안전을 위한 눈 치우기를 했다 해야 할 일이지만 힘은 들었다.
특히, 오늘은 교외의 학교 담길까지 눈치웠다. 동사무소에서 협조 요청. 지들이 할일인지 우리가 할일인지. 실장님 남자 주무관과 함께 거리의 눈을 치웠다.여튼 눈은 기분을 좋게도 나쁘게도 합니다. 누군가 이야기 하네요 " 아 하늘에서 쓰레기가 내린다" --- 와도 너무 오니 ㅋ. 학교 엘리베이터에서 초등 3년생을 만나 이야기했습니다 " 눈이 와서 좋지. 네 좋아요 더 내렸으면 좋겠어요. 그래 선생님은 눈 많이 오면 눈 치우느라 힘든데 하니 아이가 --- 그럼 적당히 오면 좋겠어요" 라고 했습니다. 꼬마 여자아인데 센스 공감능력 너무 좋았습니다. 더불어 느끼는건 데 과유불급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나도 어린아이 처럼 해 맑게 타인을 배려하고 공감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생각으로 되는 건 아니어서 씁쓸합니다. 곧 나 자신이 나 중심 생각으로 돌아가 버릴 것이니까요.
세상이 하얗게 바뀌었습니다 아침 출근길 1시간도 넘게 걸리고 학교 눈 치우느라 땀이 송글송글 합니다
아이들은 눈이 좋아 난리가 났습니다 마음이 하예지는 아침입니다
세상이 하얗게 되니 모든 사람들과 세상이 하얗게 보이고 깨끗해 보입니다
세상이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나 중심으로 하는 모든 생각들이 나중심의 언행을 만들고 나중심의 결과를 만들어 다른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삶을 고달프게 하는 것이 일반적인 세상입니다 너 중심 우리 중심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면 서로 웃고 다른 이들이 불편하지 않고 서로 도와 주고 아껴 주는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입니다
이것이 이렇게나 어려운가요 정말 어렵지요
내 손의 작은 하나를 움켜 쥐는 것이 내손을 움직일 수 없게 하는 것을 알면서도 놓지 못하는 것은 하늘이 야속하게 만들어 놓은 인간의 본성이자 본능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내것을 놓을 수 없음이 남의 것을 가져 올 수도 있고 빼앗아 올 수도 있고 그것을 다시 내어 놓지 않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것을 우리는 탓하지만 너무 탓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인간의 본성으로 이해하는 것도 필요하지요 다만 우리가 같이 조그만 것 부터라도 너 중심 우리 중심으로 생각한다면 행동한다면 본성을 조금은 벗어 날 수 있지 않을까요
"오래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아름다우면서 나와 동질감을 느끼고 마음을 같이 할 수 있는 시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주고 싶은 시 100편 이다.
나는 딸이 없다 아들만 둘이고 그들도 모두 결혼했다 장남이 결혼후 5년도 훌쩍 넘어서야 시험관 아기로 아기를 가졌다 100여일 전 딸을 낳았다 나에겐 손녀다 손녀딸. 할아버지가 된다는 마음에 나는 시도 쓰고 소설도 읽고 때 아니게 정서적인 활동을 하고 있으며 그 활동에 점점 재미가 있어진다. 하지만 정작 더 신비로운 건 손녀를 생각하고 볼 때이다 볼 때마다 사랑을 느끼고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귀여운지 헤아릴 수가 없어 보면 볼수록 더욱 이쁘다 시인의 말 처럼 오래 보아야 이쁘고 너도 그렇다지만 조금만 보아도 이쁘다 하물며 아비되는 사람은 어떨까 딸 바보라는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다 라는 생각과 요즘은 하나도 잘 낳지 않는 세상이라서 더욱 귀한 아이 딸 바 아아 보 가 되는 것이 당연하다. 거기에 나는 손녀 바보다 ㅎ
이런 손녀에게 무엇이든 주고 싶다 아니 그아버지 한테도 딸을 사랑하는 진정과 마음 그리고 세상을 보는 즐겁고 사랑스러운 눈으로 이야기하는 시 가장 예쁜 생각을 너에게 주고 싶다는 책을 선물로 주어야겠다 내가 쓴 손녀에 대한 시들과 함께 이책을 그가 자라나면 사두었다 주어야겠다 아름다움과 사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