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맑은 미소 꿀 잠자는 우리 아가

새근 새근 고요한 숨소리

행여나 깨울까 조심 조심

 

어디선가 반짝 시샘하는

천둥 소리 쾅

깜짝 놀란  두눈이 깜빡

"이건 뭐야?" 하는 눈동자는 어리 둥절

 

또 다시 놀래키는 처음 보는

놀람에 온몸이 들썩

 

화들짝 찡그리며 으앙, 응애

터져 버린 울음소리

 

우리 아기 울린 고놈

아주 나쁜 놈

 

이놈하며 쫒아 내는 할아버지

저리 가라 멀리 가라 이놈 딸꾹질

우리 아가 잠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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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란, 인내를 가지고 공과 시간을 들여야 비로소 향기로운 꽃을 피우는 한 포기 난초이다."


                               -헤르만 헤세-

 

 

흔히 "인연이야, 그럴 인연이 아니야."  한다.   우연한 인연으로 관계를 만들지만 그것은 필연의 결과를 만든다

인간 세상 만사 인연이 없는 것이 무엇이 있을 수 있는 가. 세상 우주의 법칙이다 그런데 인연은 시간에 따라 변화한다

무상한 것이다 좋은 인연 나쁜 인연도 궁극적으로는 없다

 

우리는 좋은 인연을 원한다 시간의 흐름의 무상함도 모르면서 인연은 단 시간에 변화될 수도 변화되는 것이 미미할 수도 있다. 인연을 조절하는 것은 단지 지금의 업을 다음의 인연에 포함시키는 것 뿐이며 그것의 결과는 모든 인연의 총체적인 합으로 일부 작용하는 것이다.

 

좋은 업을 쌓는 것의 결과는 언제 나타날 지 모른다 그업의  크기와 전에 쌓인 업의 크기와 통합된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

그래서 좋은 업은 좋은 업일 뿐이지 그이상은 아닐 수도 있다 나타나는 것은 꼭 좋은 업만의 결과는 아니다.

이세상에서 아무리 인간다운 세상을 살아도 그  결과는 천차 만별이다 누구 하나 같은 것은 없다 

 

세상에서 결과를 위해 공을 들이고 인내하는 것은 그 결과를 만드는 데 기본이다. 완전히 만들 수는 없어도.

그래서 사람들은 바라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는 인내와 공들이는 것을 아름다운 삶이라고 한다.

인간은 자신의 업이 무언지도 모르지만 그저 현세에서 헤르만 헤세의 말 처럼 인내를 가지고 공과 시간을 들여 비로소 향기로운 꽃을 피우는 것이 가장 인간 다운 것일 것이다.

 

세상에서 좋은 업 나쁜업은 분별에 의해서 구별되는 것이다 분별이 없으면 좋음도 나쁨도 없다. 모든 업은 인연의 굴레다 무한의 시간에서 있을 수 밖에 없는 흔적이다 그래도 세상은 인간답게 살아야 한다 인내를 가지고 공과 시간을 들이는 삶을  사는 것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누군가에게 길들여진다는 것은  ​​눈물 흘릴 일이 생길 수도 있다는 거야.

어른들은 누구나 처음에는 어린이였어.  ​​하지만,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은 별로 없단다.

 

"너희들은 아름다워. 하지만 너희들은 비어 있어. 아무도 너희들을 위해 죽을 수는 없을테니까. 물론 나의 꽃인 내 장미도 멋 모르는 행인은 너희들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거야.       하지만 내겐 그 꽃 하나만으로도 너희들 전부보다 더 소중해. 내가 물은 준 것은 그 꽃이기때문이야. 내가 벌레를 잡아준 건 그 꽃이기 때문이야. 내가 불평을 들어주고, 허풍을 들어주고, 때로는 심지어 침묵까지 들어준 내 꽃이기 때문이야.    

나의 장미이기 때문이야."

 

네 장미가 너에게 그토록 중요한 것은

​​네가 장미에게 들인 시간 때문이야.

​하지만 너는 이것을 잊으면 안 돼.

​너는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

​​언제까지나 책임이 있는 거야.

​너는 장미에 대한 책임이 있어.

 

꽃들은 연약해. 그리고 순진해. 꽃들은 있는 힘을 다해 자신을 지키는 거                                          가시가 있으면 무서워 보이는 줄 알고.....

나도 오늘 내 별로 돌아가.....

그건 아저씨가 돌아가는 것보다 훨씬 더 멀고..... 훨씬 더 어려워..... 

꽃도 마찬가지야. 만약 어느 별에 있는 꽃 한 송이를 사랑한다면

밤하늘을 쳐다보는 게 아주 흐뭇할 거야. 어느 별에나 다 꽃이 피어 있을 테니까. 

나에겐 이건 좋은 거야, 왜냐하면 이제 나에겐 밀밭의 색깔이 있잖아. 

사막은 아름다와.
사막이 아름다운건 어디엔가 우물이 숨어있기 때문이야.
눈으로는 찾을 수 없어, 마음으로 찾아야 해.

 

내 비밀은 이런 거야. 매우 간단한 거지.
오로지 마음으로 보아야만 정확하게 볼 수 있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 법이야.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일은 사람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일이란다.                                                        각각의 얼굴만큼 다양한 각양각색의 마음을...                                                                                          순간에도 수만가지의 생각이 떠오르는데 

그 바람같은 마음이 머물게 한다는 건 정말 어려운거란다.

내가 죽은 것처럼 보일 거야. 하지만 그게 아니야. 

왜 술을 마시나요?  잊기 위해서. 

 

나는 지금 친구를 찾고 있는 중이야. 그런데 길들인다는 게 무슨 뜻이지?"

그건 너무나 잊혀져 있는 거지. 그건 '관계를 맺는다는...'는 의미야."

관계를 맺는다고?

'넌 내게는 다른 소년들과 다를 바 없는 어린애에 지나지 않아.
그래서 나는 네가 필요하지 않고 너도 내가 필요하지 않아.
너에게 난 수많은 다른 여우와 똑같은 한마리 여우에 지나지 않지.
그러나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가 필요해지는 거야.
너는 내게 이 세상에 하나뿐인 사람이 되는거고 나도 너에게 이 세상 하나뿐인 여우가 되는거지' 

 

"널 길들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니?"

"아주 참을성이 많아야 해. 우선 넌 나와 좀 떨어져서 그렇게 풀밭에 앉아있는 거야.

난 곁눈질로 널 볼 거야. 넌 아무 말도 하지마. 말은 오해의 씨앗이거든. 그러면서 날마다

너는 조금씩 더 내게 가까이 앉으면 돼."

 

나를 길들여줘...
가령 오후 4시에 네가 온다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거야                                                                                                          그러나 만일, 네가 무턱대고 아무 때나 찾아 오면  난 언제부터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할 지 모르니까...

사람들 속에서도 외로운 건 마찬가지야 

 

"나는 해 지는 풍경이 좋아.
우리 해지는 구경하러 가..."
"그렇지만 기다려야 해."
"뭘 기다려?"
"해가 지길 기다려야 한단 말이야."

나는 늘 쉬고 싶어. 성실한 사람도 가끔 게으름을 피우고 싶어할 수도 있다. 

별들은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 한 송이 꽃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는 결코 열어 주지 않는 문을 당신에게만 열어 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당신의 친구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 주는 건 기적이야

 

지리책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책이야. 그것을 절대 지금은 달라진 예전 내용을 실어서는 안 돼.

산이 자리를 바꾸는 일은 거의 없어. 바닷물이 말라버리는 일도 거의 없고.     

지리학자는 산이나 바다처럼 변하지 않는 것들만 기록해.

 

"그게 바로 내가 줄 선물이야.. 넌 누구도 갖지 못한 별을 갖게 될꺼야...       

밤 하늘을 바라 볼 때면,

나는 그 중의 하나에서 살고 있을 테니까,   또 나는 거기서 웃고 있을 테니까,   너에게는 모든 별들이 웃는 것처럼 보일꺼야! 넌, 웃을 줄 아는 별들을 갖게 되는 거야! ... 넌 언제나 내친구야, 넌 나와 같이 있고 싶어 할꺼야. 그리고 넌 이따금 괜시리 창문을 열곤 할꺼야. 네 친구들은 네가 하늘을 보고 웃는 걸 보고 깜짝 놀라겠지. 그러면 넌 이렇게 말할테고, '응, 별들을  보면 난 웃음이 나와!'   바보같아 보일꺼야. 난 너에게 못된 장난을 친거겠지만... 그건말야. 별들 대신에 웃을 줄 아는 작은 방울 무더기들을 준 것 같을 꺼야! ... 나는 별들을 바라 보면 녹슨 도르래와 우물이 생각 날꺼야. 모든 별들이 나에게 마실 물을 부어 줄꺼야.... 얼마나 재밌겠어!  넌 오억개의 방울을 갖고,  난 오억개의 샘물을 가지는 거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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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나 자신일까? 자식,아내,부모님 동기간, 친구,연인 아니면 부/돈, 명예 , 집, 소장품?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시간이다. 모든 것은 시간이 관장한다 사랑도 집착도 미움도.

모든 것은 시간의 함수라고 할 수 있다

 

소중함은 시간과 대상의 곱이다 미움과 증오 질투 역시 시간과 대상의 곱이다

고로 가장 소중한것은 가장 시간을 많이 들인 대상이다. 소중함의 정도는 거기에서 소중하지 않은 것들을 빼 준 값이 될 것이다 

돌이켜 보자 나 자신이 공들여 시간을 많이 들여 온 것들에 대해. 그것이 소중한 것들이다.

 

" 너의 장미가 너에게 그토록 소중한 것은 ​​네가 장미에게 들인 시간 때문이야.

하지만 너는 이것을 잊으면 안 돼.

너는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 언제까지나 책임이 있는 거야.​너는 장미에 대한 책임이 있어."


-생떽쥐베리. '어린 왕자' 中-

 

그래서 시간은 소중하고 삶도 소중한 것이다. 물론 시간에 대한 책임도 있다

 

그런데 시간은 무한하지 않다.  쪼개고 자르면 무한히 작아지고 그래서 큰 의미에서 시간은 찰나에 불과하다

소중한 모든 것들이 찰나의 시간이다

그 시간 속에 소중함도 탐욕과 더러움 어리석음이 있고 오욕과 칠정이 있고 행복과 불행이 있다.  시간의 소중함은 찰나의 모든 것들이 소중함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좋고 나쁨 즐거움과 괴로움이 그 찰나의 시간에서 어떤 차이가 있는 것일까?

 

결국은 찰나의 시간의 소중함이다. 찰나 일지라도 모든 것을 차별하지 않는 사랑의 마음이 소중함이고 책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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