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햇살 속에 차가운 바람결이 생명의 움트림을 시샘한다

따뜻한 바람결이 새싹과 꽃망울을 간지럼 태운다

 

기나긴 겨울의 굳어지고 얼어버린 틈 바구니로

봄 기운을 등에 업고 용쓰며 힘차게 생명으로 깨어  난다

 

자연의 일깨움은 생명의 탄생이다  신세계의 새로움이 포옹하며 기뻐한다  

새싹은 움틀 

꽃망울은 터질 듯이 온몸을 들썩   

봄바람은 따스하게 보듬고

나는 어깨를 들썩이고 가슴으로 봄바람을 맞이한다

발걸음은 생명의 탄생과 함께 세상으로 나간다

 

세상은 포용하는 사랑으로 물들고,

화사한 꽃과 생명의 푸르름이 사랑을 깨운다

 

봄은 생명의 탄생이며 사랑이다

봄은 님 향한 따스한 초행길로 유혹한다

 

'하루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평등한 평등, 불완전한 자유 - 평등을 위한 존중, 자유를 위한 희생  (0) 2024.04.02
봄바람  (1) 2024.03.26
춘분  (0) 2024.03.21
자랑 값  (4) 2024.03.19
소소한 행복이 진짜 행복이다  (0) 2024.03.18

봄이 오면 생각나는 것이 있다 그리고 몸으로 느끼는 것도 있다

따뜻하고 시원한 공기, 생명들의 움트림, 꽃이 피고, 새들이 날아오고 봄바람이 살랑살랑 귓전을 간지럽힌다

 

누군가 누구인 지는 모르지만 추위와 움츠림에서 기지개 켜고 밖으로 밖으로 나오라고 손 짓 한다 유혹의 계절이다
유혹을 받고 싶은 계절이다.

 

봄 소풍,

 

계절에 응답하는 정겨운 자연과 대화하고 느끼는 환희의 이벤트.

어릴 적 우리는 몹시나 기대하고 미리부터 즐거웠던 봄 소풍. 

봄날의 기운을 만끽하는 것이 자연과의 헤어짐에서 만남으로 다시 가는 것이 무엇인지는 몰라도 그냥 즐겁고 기대되어 혹시 비 오면 어떡하나 하는 심정으로 소풍 전날을 보내던 생각이 난다

 

봄 소풍은 밖으로 나감.  자연과의 만남과 동시에 풍성한 먹을 것을 가져다 주었다 김밥. 어렸을 때는 도시락이 변변치 않았고 도시락을 못 싸 오는 친구들도 많이 있었다 먹을 것이 부족한 가난한 시절이었지만 소풍 때는 특별히 먹을 것을 많이 짊어지고 걷는 데 발걸음이 가벼웠다.

니꾸사꾸 백팩 배낭 누구 것이 큰가 먹을 것이 많은가 무엇이 들었나 꽤나 궁금했다. 부모님께서 바리바리 김밥, 음료수 콜라, 과자, 빵등 그날만은 어려움 속에서도 챙겨 주셨다 어떤 아이들은 서글프게도 그렇지 못해 우울한 소풍이 되기도 했다. 그러나 소풍은 먹을 것이 많아 나누어 먹기도 하고 산이나 들 고궁, 능등에서 자연과 함께 뛰어 놀 수 있었다. 함께 모여서 게임도 하고 지금 생각하면 게임이란 게 장기자랑, 노래 부르기 같은 것들이다 편을 가르고 놀기도 했다 보물 찾기도 하고 즐겁고 맛있고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소풍은 자연과 함께 먹고, 마시고 즐겁게 노래하고 웃고 즐기는 하루. 그 봄날의 하루는 아이들에겐 금쪽같은 아무리 재미있게 놀아도 부족한 보내고 싶지 않은 날이었다.


그래서 몇 안 되는 초등학교 추억 중의 하나가 소풍이다. 지금도 앨범의 한구석엔 소풍날의 사진이 있다
 

봄날의 기운은 아이 어른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바람을 불어 넣는다 어쩔 수 없는 자연이 속삭임이며 요구하는 공감이다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고 진달래 피는 곳에 내 마음도 피어 건너 마을 젊은 처자 꽃 따러 오거든 꽃만 말고 이 마음도 함께 따 가아 주"  어쩌다 생각나는 노랫말. 봄과 함께 들뜬 마음을 자연과 동일시 내가 즉 꽃이 되어 나도 피고 자연과 만나듯이 인연과도 만날 수 있는 열려 있는 봄날이다. 그래서 어쩐지 좋은 일이 생길 것만 같은 계절이다.
 

맛있는 것 준비해서 자연과 함께 할 곳으로 상쾌한 봄날의 기운을 맞으러 나가고 싶다.

그것이 봄바람의 유혹이더라도 자연에 어쩔 수 없이 인간적으로 동화되는 데 자연스럽고 싶다 억지로 피해 갈 이유가 없다

그저 봄의 기운에 나를 싣고 그 기운을 내 가슴속에서 피어나게 하고 싶다.

'행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행복은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  (0) 2024.04.18
아들 결혼식 덕담  (1) 2024.04.15
결혼 , 주례사  (2) 2024.03.29
웨딩 임파서블 - 나를 지키는 것  (0) 2024.03.27
비우면 비운 만큼 부자가 된다  (0) 2023.11.16

내일이 춘분인가 했는 데 오늘이다 날짜는 유동성이 있다 3월 21일, 20일경. 낮과 밤이 같은 날이다


실제 느끼는 것은 낮이 더 길다 그 이유는 해지고 그 기운이 남아 더  밝은 낮 시간이 길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밤이 길다 낮이 길어지는 변화의 날이다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되는 시점. 이 시점을 시기하여 춥고 비 오고 눈 오고 아직 추위가 가지 않았음을 억지로 샘내며 주장하는 날이다. 옛 말에는 노인네 춘분에 얼어 죽는다는 말이 있다 꽃샘 추위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변화하는 시점에는 그 변화를 시기하고 샘내고 질투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세상사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변화는 항상 변화를 꺼리는 것과 저항하여 이루어진다

 

춘분에서는 변화를 긍정적으로 이끌기 위해 버리는 것으로 부터 복을 찾는다고 한다 낡고 쓰지 않는 불 필요한 것들을 버리고 복을 염원하면 즉 발원하면 복이 온다고 한다


오늘부터는 낮이 덤으로 불어 나는 날이다 모든 복이 나에게로 향해 있다 복을 채우기 위해 비워야 한다 낡은 것 쓸 데 없는 것 그냥 갖고 있는 것 지저분한 것 모두 버리자 그리고 마음 한구석에 자리잡고 있는 부질 없는 옛날의 감정 좋아함 싫어함 증오 분노 미워함 사랑함 즐거움 욕심등 비워 나가자 깨끗하고 복 된  새로운 마음을 쌓자 버리지 않으면 고이고 고이면 썪는다

 

춘분이 주는 일깨움 새로움을 위한 변화를 위한 버림과 세상을 받아 들일 자세를 배우고 행동하자
 

'하루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바람  (1) 2024.03.26
  (0) 2024.03.26
자랑 값  (4) 2024.03.19
소소한 행복이 진짜 행복이다  (0) 2024.03.18
화이트데이  (1) 2024.03.14

자식 자랑, 마누라 자랑은 팔불출이라 한다

원래의 의미는 8가지 내세우지 않아야 할 것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본인 자랑  배우자 자랑 자식 자랑 학벌 자랑

가문 자랑 재산 자랑 형제 자랑 친구 자랑으로 겸손을 나타내는 동양의 덕목임과 동시에 자랑은 시기와 질투를 끌고 올 수 있음을 경계하는 데 그 의미가 있으며 현재는 못난 사람 덜 떨어진 사람을 뜻한다

 

팔불출에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 자기와 관계된 것이나 자신이 직접 이룬 것이 아닌 가족이나 타인이 이루어 놓은 것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이다 즉, 속내에는 자기 자신이  그 것 들을 매우 중요한 요소로 품고 있음을 나타내는  결국 자기 자랑일 수 있다. 자기 자랑을 들어 줄 남은 거의 없다 흥미도 없고 관심도 없고 오히려 자랑의 내용에 따라 시기 질투를 유발 할 수 있다 따라서 팔불출의 조언 처럼 조심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현재는 매우 달라지고 있다 아들 바보 딸 바보라 하여 덜 떨어진 팔불출 개념이지만 더 이상 나쁜 의미가 아니다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의 표현을 이해해 주는 시대로 변모하고 있다 물론 너무 심한 것은 문제지만 적당한 자랑은 용인된다

 

나는 친구들 모임이 몇 개 있다 거기서는 자랑 즉 자랑은 좋은 일이 생겼을 때 하는 것에 대해 밥 사기라는 벌칙 아닌 자랑의 대가를 내고 친구들과 공유하는 것으로 하고 있다 자랑의 값을 내면 자랑을 들어 주고 공감해 준다 아니 오늘은 누구 자랑하는 사람 없나 하기도 한다

우리는 살면서 겪는 중요한 일들이 슬픈 일과 기쁜일 이다 슬픈 일과 기쁜일을 공감하고 나누는 것이 사회 관계를 구성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관계 향상의 기본은 공감이다 슬픔에 대한 공감은 비교적 쉽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일어나는 나에게도 해당되는 일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병들고,다치고, 죽고 등 그러나 그 이상의 세세한 것들은 슬픔으로 알리지 않는다. 대학이 떨어졌다는 슬픔, 취직이 안되었다는 슬픔을 알리고 공유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슬픈일은 공유하기 쉽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쁜 일은  결혼,득남녀등 일반적인 경사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것 이지만 대학의 합격,로또의 당첨, 투자의 성공등은 개인적으로 다른 것들로 그 기쁨을 서로 공감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서 기쁠 때 공감해 주는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말도 있다. 

자랑은 공감 받기 어려운 것이다 자랑 값을 낸다면, 자랑 값을 지불 한다면 그 자랑은 많은 사람들이 듣고 싶고 공감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그러면 자랑하는 사회, 자랑을 장려하는 사회, 자랑 값을 내는 사회로 좀 더 풍요롭게 되지 않을까. 

최고의 부자들은 자신들의 부를 어떻게 자랑할까 도네이션 선행으로 간접적으로 자랑 한다 물론 이것을 엄밀히 자랑으로 분류할 수는 없을 지 몰라도 나는 자랑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한다 자랑은 꼭 남에게만 하는 것이 아니다 자가 자신에 위안을 주고 스스로 만족하게 하는 것도 자랑이다 그래서 나는 자랑을 남에게 보이는 자랑 안보이는 자랑으로 분류한다 그러나 그 둘은 다름이 없다 본질은 같기 때문이다 자랑 값을 흔쾌히 지불하고 그를 받아 들이는 사회  장려하는 사회가 되는 것이 우리 모두가 나눔과 분배를 우리의 가치 중 하나로 여기고 공감하는 사회를 만드는 하나의 길이 아닐까 한다.

 

자랑 값!  

자랑 값은 꼭 지불 해야 한다 자랑 거리는 나로부터 오는 것이 아니고 세상으로 부터 오는 것이다 나혼자 산다면 무슨 자랑이 있겠는가 세상이 있어서 그로 부터 받은 결과물 그것이 나와 관계 있는 것이다 나와 관계 있는 것은 다른 이들과도 관계 있는 것이다 이렇게 서로 알게 모르게 연결 되어 있는 것으로 자랑 거리는 세상이 나에게 준 것이다 그래서 값을 치루는 것이 정당한 것이 아닐까?

 

오늘 나의 자랑 거리는 무엇인가 자랑 거리를 만들자 그리고 그에 대한 값을 하자 자랑을 하고 안하고는 문제 되지 않는다 자랑 거리가 있다는 자체로 세상에 감사하고 값을 치루자

'하루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0) 2024.03.26
춘분  (0) 2024.03.21
소소한 행복이 진짜 행복이다  (0) 2024.03.18
화이트데이  (1) 2024.03.14
학부모 참관 수업  (0) 2024.03.14

+ Recent posts